In the Morning

In the Morning



떠 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는 평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위는 고요하여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가끔 새들이 날아 들고 있습니다

잠시 쉬러 온 이곳은 조용한 산골 마을입니다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앞 산은 답답하기보다 아늑함을 주고 있고

산 봉우리에 걸린 구름은 신비로움 까지 주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산을 타고 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입니다

서서히 골짝을 메우며 오르는 안개를 볼 수 있음도 감사합니다

가끔 아침 준비를 하는 연기가 지붕 위 굴뚝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많이 피곤하고 바쁜 한 해를 살았습니다

언제 아침이 오는지 저녁이 언제 되었는지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푹 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쉬고 있습니다

아직 피로가 다 풀리지 않았지만 조금씩 몸이 정상으로 돌아 옴을 느끼고 있습니다


달랑 한 장 남아 있는 달력을 봅니다

올해도 많은 이들을 만났습니다

잠깐 스쳐 지나간 이들도 있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이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나의 주관적 생각이기에 그들의 느낌과는 다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 마음에 그들은 나름대로의 자리를 차지하며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올해 초 약속했던 것들 ..

나 자신과의 약속 , 그리고 이곳을 통해 하였던 것들..

얼마나 지켜 왔는지 .. 얼마나 지키려 했는지 돌아 봅니다

어느 것은 시도해보지도 못했을 것이고 , 어느 것은 손만 대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해를 접으며 가슴 평안함을 갖는 것은 ,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올 해 .. 스스로에게 하였던 약속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고.. 그것을 지켜 왔는지..

아직 하지 않았다면 .. 지금부터 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내년도 올해의 연속일 테니까요 ..


모두 건강하시고 참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피곤했던 몸을 좀 더 충전하여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더 쉬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침 해가 산자락에 이쁘게 떠 오르는 어느 산골 마을에서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