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편지 쓰는 모습을 보던 손자가 물었습니다
" 할머니, 혹시 내 이야기를 쓰고 계신가요 ? "
"그래, 너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단다.
할머니 소원은 네가 이 연필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생각하지.
연필에는 다섯가지의 특징이 있어.
만약 그것을 너의 것으로 할 수 있다면 너는 세상에서 존경받고,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야.
첫 번째로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너에게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그것을 우리는 창조주 - 하나님이라 하지.
그 분은 너의 모든 삶을 그 분의 뜻대로 인도하실 것이야
두 번째는 연필을 사용하다 때때로는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한다는 것이야.
순간은 아프고 고통스럽겠지만 연필심을 잘 사용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지.
다음은 우리의 실수를 지울 수 있도록 연필에는 지우개가 달려 있단다.
자신의 잘못을 발견하고 인정하며 바로 잡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지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바른 길로 갈 수 있는 귀한 계기가 될 수 있단다
네 번째, 연필의 중요한 부분은.. 겉을 싸고 있는 나무가 아닌, 연필심에 있단다
바쁘고 힘든 세상을 살아갈 때, 잠시 숨을 멈추고 너의 마음 깊은 곳의 소리를 들으려 해야 해
자칫하면 눈에 보이는 것들에게 끌려가고 속기 쉬운 것이 세상이기 때문이지.
마지막으로 연필이 움직일 때마다 종이에는 어떤 모양이던 흔적이 남게 되겠지
그와 같이 우리의 삶도 ..
무엇을 하던 우리를 보고 따라오는 이들에게 나침판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지
그것이 바른 이정표가 된다면 우리의 후대들이 고생을 하지 않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그들은 한 번뿐인 인생길을 많이 낭비하고 힘들어 하지 않겠니 .. "
파울로 코엘료 (Paulo Coelho)의 흐르는 강물처럼 (Like the flowing river)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잠잠히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인 듯 싶지요
8 개의 황금 궁전을 갖고 있던 나폴레옹은 이렇게 고백했다 합니다
'모든 것이 나에게 있지만, 진정한 행복은 나에게 없다.. '
성경에 전무후무한 축복을 받았다 기록된 솔로몬 왕은 인생 노년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자기에게 무엇이 유익한고 .. '
그리고 그의 인생을 정리하는 고백을 합니다
'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
오늘 그대는 인생의 어느만큼에 서 계신가요
그대를 바라보고 있는 그대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주시기 원하는가요
많은 공부. 큰 재산. 유명한 학벌. 좋은 결혼 상대자 ..
과연 그것들이 그들에게 얼만큼. 언제까지 남아 있을 것이며
그것들이 아이들의 인생길에 어떤 길잡이가 될 수 있을까요
하루에 한 번만이라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그대 영혼의 깊은 소리를 듣는 시간 갖게 되시기 바랍니다
어느 덧.
사월이 끝나가고 오월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우리네 인생길도 그렇게 저물어 가고 있는 것처럼 ...
인생의 참 가치를 창조주 안에서 찾는 귀한 날 되시기 바라며
비 올 듯 잔뜩 흐린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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