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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이어질 편지

Love actually is all around

 

러브 액츄얼리 

 

네 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각본을 쓴 리차드 커티스의 첫 감독 작품인 ‘러브 액츄얼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서로에게 첫눈에 반하지만 차마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다 크리스마스 때 받은 비서의 카드를 보고 무작정 주소도 모른 채 그녀의 집을 찾아가 맺어지는 독신의 영국수상과 어린 비서 나탈리의 사랑,
엄마를 잃고 방에 혼자 틀어박혀 지내는 11살된 아들 샘의 문제가 짝사랑 때문임을 알고 함께 아들의 첫사랑을 이루기 위한 일에 가담하는 새 아빠 대니얼과 아들의 사랑,
갓 10대가 된 아들 샘과 조안나의 풋사랑, 바람둥이 여자친구와 자신의 남동생과의 외도에 상처를 받고 남부 프랑스로 여행을 간 소설가 제이미와 그곳에서 집안 일을 돕기 위해 보내진 말 한마디 안 통하는 포르투갈 여인 오렐리아와의 끌림,
이 때문에 그는 영국에 돌아와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크리스마스 때 무작정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 그녀와 다시 재회하고 결혼까지 이르게되는 소설가 제이미 커플의 사랑.

오랜 세월의 결혼 생활 속에 있는 중년의 회사 사장 해리와 그 아내 캐런 사이를 끼어 드는 남편 회사의 젊은 여직원의 유혹,
이 세 사람의 관계 속에서 보여지는 사랑의 감정들,
크리스마스파티를 통해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회사 동료 칼과 서로의 감정을 주고받지만 정신 병원에 있는 남동생의 시도 때도 없는 전화에 결국 사생활을 포기하고 가족의 사랑을 택하는 노처녀 사라의 사랑,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리바이벌 곡을 발표해 재기에 성공한 한물간 록커 빌리와 오랜 그의 매니저 조와의 동료로서의 인간애,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 피터와 결혼한 줄리엣,
줄리엣에게 자신의 짝사랑이 탄로나버리자 크리스마스 때 친구 집을 찾아가 피터 모르게 그녀에게 당당히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마크의 사랑,
영국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어지자 영국 액센트를 좋아하는 미국 여성들을 찾으러 무작정 미국을 향하는 철없는 젊은이의 사랑 등 크리스마스 5주전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시간까지의 10쌍을 통한 여러 종류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Love actually is all around의 줄임말로 ‘사랑은 사실상 어디에나 있다’ 라는 의미를 가진 ‘러브 액츄얼리’는 철저한 상업성을 바탕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개봉됐으며,
사실상 미국과 유럽에서는 R등급의 영화이며 아시아권에서는 소설가 제이미의 동생과 바람난 옛 애인의 사랑을 삭제해 15세 이상 가능의 가족영화로 둔갑된 상태이다.


그리스도의 비밀이 없는 자들에게 있어서
‘크리스마스=사랑(음란)’ 이라는 공식을 정확히 그려내는 이 영화는 사실상 사랑을 빙자한 온갖 관계 속의 육신적 음란함을 아름답고 기분좋게 포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영적으로 가장 음란한 시기로 전락한 크리스마스를 대변하고 있는 영화인 것이다. 영화 안의 각각의 사람들 또한 하나님 떠난 상태의 공허함을 육체적인 사랑으로 그 공간을 채우려 애쓰고 있음을 본다.
그 결과 영화를 통해 2시간 동안 관객들은 무방비 상태로 감정을 노출시킨 채 사랑이라 착각된 감각적 음란함을 마음껏 덮어쓰고 나온다.
영화의 엔딩에 기하급수적으로 분할되는 포옹장면, 키스장면이 이러한 종류의 사랑을 널리 퍼뜨리겠다는 영적 메시지로 다가온다.


love, love, love를 외치며 시작되는 비틀즈 노래 ‘all you need is love’가 영화 첫 부분 결혼식부터 시작되더니 ‘jump for my love'를 부르며 영국 수상은 관저에서 엉덩이를 흔든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취입한 록 가수의 노래는 love is all around를 리바이벌 한 Christmas is all around로 자신의 뮤직 비디오에 육감적인 초미니스커트의 산타 복장의 아가씨들의 성적 자극이 가득한 화면을 보여주며 크리스마스이니 맘껏 사랑을 해라는 식이다.
감독은 자신이 각본 했던 다른 영화들과 같이 이 영화에도 세계적인 히트를 쳤던 팝 음악들을 영화음악으로 사용함으로써 영화의 제2의 주인공으로써 O.S.T를 통한 사단의 음란 메시지를 깊게 퍼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재미있게도 남매사이인 영국 수상과 중년부인 캐런, 캐런과 친구인 샘의 양부 대니얼 등 그런 식으로 영화 안의 10쌍이 모두 관계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관계성을 통해 감독은 갖가지 인간사의 사랑을 상처와 아픔과 왜곡된 사랑, 또는 육신적 감각적 섹스로 그려내고 있다.

“사랑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없다”는 11살 아이의 말을 통해 자신들의 사랑이 완전하지 못함을 드러내고 있는 ‘러브 액츄얼리’는
 
인간의 본질(창1:27,2:7)과
완전한 사랑(요일4:16)과
올바른 관계 회복의 시작(요3:16)을
모르는 자들의 참사랑을 향한 관계 회복의 여러 몸부림을 나타내고 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 사랑의 현현인 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심을 참으로 예배하는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문화권을 통해 완전히 왜곡시킨 사단의 전략이 그대로 보여지는 작품이다.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아는 자들을 통해
제사장적 축복(막10:45)과
선지자적 축복(요14:6),
왕적 축복(요일3:8)이 전달되어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는 사람들에게 평화가 넘치는 전도자의 사명(눅2:14)을 우리에게 주셨음을 이 영화를 통해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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