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 두번째..

Match up

어울림

 

Match up

 

길 가의 잔디를 깎는  냄새가 여름이 코 끝에 와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풋풋한 풀 냄새를 맡으면 어릴 적 고향의 향취가 나는 듯해서  잠시나마 떠나 온 그곳을 생각하게 합니다

소를 끌고  동산으로 올라가던 일, 퇴비 증산 한다고해서 한 짐씩 풀을 베어 가지고 학교 가던 일,,

세월은 빨리도 흘러 이제 그런 기억 조차도 아련해 지고있답니다

 

날마다 푸르름이 더해지는 들을 바라보며 자연의신비로움을 느낍니다

제 멋대로 피어난 꽃 인데도 어느 하나 추하지 않고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내가 잘 났음을 자랑하지도 않고 옆에 피어난 다른꽃들을 시기하지도 않으며 자신만의 독특함을 잃지 않고있답니다

가끔 산책을 할 때마다 들에 핀 꽃들을 보며 우리 사는모습을 되 짚어 봅니다

 

많은 동물들이 음식을 먹을 때  위장의  80 % 이상은채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의 배가 부르면 더 이상의 사냥도 다른 동물의목숨을 내 놓으라고 하지도 않는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모습들은 때로는 자신의 배를 더채우려고, 허리 띠를 더 풀어 놓는 한이 있다 하더라도,,,

특별히 자신의 생존에 위협을 가하지 않아도 나 보다 나은모습이  보이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면상대의 목숨마저 위협하려 들고는 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사는 것에 바빠 미처 눈치 채지 못하고 있을 때는 계절이 오고 감을 미리 귀띔 해 주고,  또한 더 불어 사는것이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나 하나만이 잘 살고 멋있게 보이는 것 보다 여럿이나름대로의 모습을 가지며 같이 어울릴 때 더 아름답다는것을 말 없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눈 마저 이제 어두워져 가고 있는 듯,내 눈에 들어 있는 대들보는 안 보이고 다른 이의 눈에 낀티끌이 못 마땅하기만 합니다  그 는 내 눈에 들어 있는대들보를 알면서도 기다려 주고 있는데,,,,

 

자연이 알려주는 어울림의 맛을 이 계절에 더 깊이 알게되어 나의 삶이 한층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생각을  늦은 산책 길에가져 봅니다

 



'그 두번째..' 카테고리의 다른 글

Confused ...  (0) 2001.05.15
Time  (0) 2001.05.08
Half - Time  (0) 2001.04.24
Houston Open  (0) 2001.04.16
Flowers  (0) 200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