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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이란 세월..

Now


2 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곳을 통해 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가끔 지난 날의 글을 되 짚어 읽어 보기도 합니다

글들을 다시 보면 지난 날..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 그때는 그런 마음이었구나

맞아 .. 그 시간은 그런 문제가 있었구나

그런 어려움의 시간들이..

그런 기쁘던 순간들이 .. 있었구나

그리고 이제 또 이런 시간을 갖고 있구나 ..



일기를 잘 적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기를 적어가는 체질은 아직 못 된듯 싶습니다

다만 글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나의 날들을 적어 가는지도 모릅니다

뻔뻔스러움 일까요 !

아니면, 대담함 일까요 !!

둘 다 아닐 것이라고 생각 들지만,,,



일주일 내내 비가 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장마와는 좀 종류가 다른..

그러나 예년에 비해 꽤 많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잔디들이 꽤나 좋아 할 듯 싶습니다

오고 가는 길 곁에 이름모를 들꽃들이 참 많이 피었습니다

아침..출근 하는 길.. 그 꽃들을 보며

구름 낮게 깔린 하늘을 바라보며

휴스턴 특유의 느긋한 운전을 하며

이렇게 저의 하루는 시작 된답니다


비가 오고 나면

햇살이 돋아 나겠지요

종일 비가 온다 해도

구름 위에는 태양이 있답니다



가끔은 이렇게 일기를 적듯이 글을 올리고 싶어집니다

지금의 이 순간들을 님들과 같이 느끼고 싶습니다


토요일 오후.. 길은 한가하고

비는 내리고 있고 실내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타이핑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아주 고요합니다

창 밖에 빗 소리가 들려올 만큼 조용합니다


이런 시간 참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번잡한 말들의 잔치 보다는

혼자 생각하고, 기도하고, 글 적는 이 시간이

내 삶에 참으로 아름다운 시간이랍니다


월드컵의 열기가 끝나고 갖는 모처럼의 휴일 아침이겠지요

오늘 님들의 삶도 역시 평안함으로 가득하기를 바라며


빗 소리 좋은 텍사스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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