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찾아오는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다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그로 인해 여러 불편함과 손실이 있을 것입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며 올 봄에 가이드를 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이곳에서는 약 세시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같은 텍사스 주에 속하기에 그리 멀지않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작년에는 휴스턴 전역이 물에 잠기었습니다
그 날 밤 쉬지 않고 내리는 비로 인해 더 이상 피할 곳도 없는 한 평 남짓의 작은곳에 서서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마 살아있는 동안 어쩌면 다시 겪어 보지 못할 그런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홍수가 나고 태풍이 오면 곳곳에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길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보게 됩니다
그런 반면 그 어려움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같은 양의 비와 바람을 맞았는데 어느 나무는 그 자리에 버티고 있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무의 크기 넓이와 상관없이 그 나무가 갖고 있는 깊이가 얼마인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것입니다
그 자리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가 보다는 그 곳에서 계속 살아 뿌리를 땅 속으로 내려가고있는가를 말하는 것이지요
나를 포함한 한국인들의 자랑 가운데 하나가 반만년의 역사와 단일민족이란 것에 대해 자주말합니다
때로는 좋은 곳에도 그것을 자랑하지만 불리한 면에도 그것으로 덮으려 할 때도 많습니다
그것이 장점으로, 또는 단점으로 작용될지는 우리가 더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 동안 주춤하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표시가 큰 폭으로 변동되고 있다 합니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지만 불리한 점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란 것은 지난번 닥쳤던
요즘 그곳에서 증권에 손을 대지 않은 이가 있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본다고 하지요
늘 손실을 보면서도 혹시 하는 마음으로 너도나도 들락거리며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합니다
또한 이곳은 연이은 대기업의 회계 부정 사건으로 어수선합니다
나무가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모진 바람에도 넘어지지 않으려면 많은 세월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 세월동안 그 자리에 그냥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쉬지 않고 깊이 넓게 살아움직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근래 우리의 모습은 살아서 계속 뿌리를 내려가는 일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말뚝을땅에 꼽듯이 쉽게 하려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사람을 사귀어 가는 일에, 일을 해 나가는 것에서, 그리고가족과 자신의 삶에 대해서 까지도...
‘우리의 만남을 십 년은 이어가자’ 는 바보 같은이야기를 님들에게 하고는 합니다
아마 듣고 코웃음 짓는 이도 있을 것이고, 십 년이 주는어감에 대해 막연하고 부질없다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험난한 인생 소풍 길에 참 평안 이 무엇인지 알려 하는 이들과 십 년을 같이한다는 것만큼 소중한 것도 드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나의 잘남과 못남의 차이와 상관없기에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태풍은 또 올 것이고 국제 경제는 더 요동 치며 변화해 갈 것입니다
주위의 환경이 어떻게 변한다 하더라도 뿌리깊은 나무처럼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다 하더라도...
여러 가슴 아픈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 즈음에 텍사스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삼 년이란 세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Fellow worker (0) | 2002.07.24 |
---|---|
Line's Busy (0) | 2002.07.17 |
How sweet (0) | 2002.07.03 |
Now (0) | 2002.06.30 |
With Thanksgiving (0) | 2002.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