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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이란 세월..

Sunday morning

가을 아침에 ...

Sundaymorning…

 

육신적으로 분주했던 한 주이었습니다.

이런저런 일.. 이런저런 만남... 그렇게 한 주가 지나고..조금 늦게 일어난 일요일 아침입니다.

지금 그곳은 월요일 새벽으로 들어가고있을 것입니다.

 

여러 메일이 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답 글을 보내지 못한 메일이 여럿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미안한 아침입니다

 

사람들은 글을 통해 많이 솔직해집니다

만나서 하지 못했던 마음들을 글을 빌려서서로 나누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둘러치고 있는울타리를 허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요즘..사람들이 힘이 없다 합니다.

외롭다고도 합니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는데 속으로는 다들곪고 있다 합니다.

 

가을이 오니 더 힘들다 합니다.

경기가 예전처럼 풀리지 않아 어렵다 합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흘러가는 세월의무상함에 눈물도 맺힌다 합니다.

이제 곧 다가올 겨울 생각하니 옆구리가허하다 합니다.

 

아이들이 내 마음처럼 자라주지 않아 마음편치 않다 합니다.

부모가 내 마음을 몰라주어 속상하다 합니다.

사랑하는 이가 내 사랑에 무심한 것 같아서운하다 합니다.

내 주위의 모든 이들이 내 마음 같지않아 늘 손해 보는 것 같다 합니다.

 

뒤 돌아 생각해보니 나의 지난 삶도 그랬던것 같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할 시점이 다가오면 그런마음은 더 했던 것 같습니다.

결실의 계절이 되면 다른 이들은 무엇인가가득 가진 것 같은데 내 마음은 공허했었습니다.

나 하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주위를돌아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들로 인해 내가 힘들었던 것이 아니라내가 그들을 안아 줄 여유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가을입니다....

모든 것이 바뀌고 유토피아가 열릴 것같던 ‘새로운 2,000년’이 지난지도 한참입니다.

벌써 올해도 마무리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제가 오늘 같은 삶이 아닌,

내일이 오늘의 복사판이 되는 그런 인생이아닌,

‘왜 살아야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사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때문에 살아야 하는지’ 날마다 짚어보기를 바랍니다.

 

오늘 님에게도 소중한 만남의 축복이 있기를바랍니다

힘들고 어두웠던 삶에서 벗어나는 만남의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평안함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인생 소풍 길’은 이제 얼마 남아 있을지 모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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