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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갈림길

 

그대를 알게 된 것이 반 십년을 넘어선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만난 적도 없기에  많이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것이 더 많을 듯도 싶습니다

 

 

인터넷이란 공간을 통해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재주있는 이들은 큰 돈을 벌기도 한다지만

 

제가 받은 달란트란 것이 고작 글을 통해 나누는 것  뿐이니 

 

그것에 감사하며 긴 세월을 이어왔나 봅니다

 

 

어느 이는 그 일을 하면 돈이 나오는가. 밥이 나오는가 하지만

 

짧지 않은 인생길 살아보니

 

돈 보다. 밥 보다도 더 중요한 것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여러 멋있는 일을 하며 인생길 살아갈 것 같았는데

 

되 돌아보니 이리저리 짐 되는 것 잔뜩 어질러놓은 마음만 가득합니다

 

나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이들에게..

 

 

젊음도. 재물도. 명예도. 건강까지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흩어지고. 옅어지며. 약해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무엇을 손에 넣으려 그 긴세월을

 

걸어왔고. 걸어가고 있는지 알기 때문에..

 

 

내 앞의 선배들이. 같은 길을 같은 생각을 하며 스쳐갔을 그 길을

 

나침판 없이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인생길을 헤집고 나가던 지난 날을 생각하며

 

그렇게 덥고. 그렇게도 춥던 그 날들이 찬찬히 흘러내립니다

 

 

 

갈림길에서 선택  할 수 있는 생각. 마음이 있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도 함게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인생길을 나침판 없이

 

선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때. 그 시간에 지혜를 갖고 있는

 

군가와 만남을 갖지 못했음이 안타까움으로 남는 것은

 

 

낙엽지는 가을이기도 하겠지만

 

인생길 가을에 접어 들었음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찾을 수도 없는 흘려버린 지난 나의 인생길만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을 만나며

 

그대는 참 복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홀로 해 봅니다

 

 

 

틀린 길 10 마일을 걸어가면 다시 10 마일을 되돌아와야 합니다

 

그것이 단지  20 마일을 손해보는 것으로 생각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 마일을 되돌아 와도 처음 출발했던 지점에 설 뿐입니다

 

 

그 때 길을 알고 있는 지혜로운 이와 함께 했다면

 

바른 길로 이미 20 마일을 가고 있을 것입니다

 

 

두번 다시 없는 인생길을 잘 못 간 길 20 마일.

 

다시 방향 찾아 가야 할 길 20 마일

 

그렇게 40 마일을 잊어버리고 가는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시간에 겨울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변함없는 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방향을 알지 못해  헤메이던 지난 세월 되 짚어 볼 여유 없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오늘이란 인생길을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내일이란 날을 또 걸어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나도 모르는 길을. 나도 장담하지 못하는 길을. 나도 확신없는 내일을.

 

나침판 없이 가고 있는. 부족하고 무능한 나를 바라보며.

 

부모. 선배라는 믿음으로 따라오는 후대. 자녀는 없는지...

 

 

 

이 가을

 

한 번뿐인 그대 인생 갈림길 어느만큼에서.  어느 나침판을 들고 서 있는지요

 

 

가을 밤에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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