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 주일에는 의미 있는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교회를 위해 헌신하셨던
담임 목사님과 장로님의 은퇴식이지요
그리고 10년이란 시간 부교역자로 섬기다
담임목회자 자리를 이어받는 예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교회가 조롱의 대상이 되고
목회자와 성도가 존경의 모델되지 못하는 이 시대에
20년 동안 한 교회를 섬기는 것과
이어 담임목회 전달하는 것은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 아닙니다
가족과 가문, 지인들로 형성되어
이합집산[
이민 목회에서는 더더욱 보기 어려운 그림이지요
그분들의 처음부터 오늘까지를 지켜보았기에
지난 세월 많은 생각들 오버랩되어 스쳐갑니다
인간적 눈으로 본다면 장단점 보이겠지만
영안을 열어 주심이 참으로 감사하지요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다는 사상이 팽배한 세상에
나보다 나은 부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 자리에 선다 하여도,
내가 그 나이가 된다 하여도,
그들보다 더 낫게 할 자신 없음이 감사하지요
그동안 많은 이들 교회를 왔다 떠나기도 했습니다
나름의 이유와 목적이 있었겠지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지만
그곳에서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기를 늘 바라지요
만약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은혜 주신다면,
늘 그 자리에서 섬기는 것입니다
세상 풍조가 변하고 문화의 흐름이 변한다 할지라도
변치 않는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거하는 것이지요
쉬운 것 같고 다 아는 것 같을지 모르지만
지난 시간 동안 오고 갔던 많은 이들 생각해보면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신앙의 좌절과 낙심, 방황과 번민의 파도에 있음을
전해오는 바람결에 듣게 되기에 더욱 그렇지요
성도에게 신앙의 흔들림은 결국 삶으로 연결되어집니다
하나님의 주권 안에,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밉고 괘씸하여 그렇게 하심 아니라
더 이상 저주와 재앙의 덫에 걸리지 않도록
사랑의 표현으로 다독이시는 것입니다
마치 곁길로 가기 즐겨하는 어린 자녀에게
눈물의 회초리와 사랑의 감싸 안음을 하는
부모 마음과 같은 것이지요
자주 그런 생각 깊게 합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의 일을 마친 것은
벌써 2천 년이나 지난 사건입니다
그날부터 그분은 나에게 그리스도 복음 듣게 하시려
내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내 멋대로 살던 그 오랜 세월
지켜보고 기대하고 기다리셨던 것이지요
간혹 마음 쓰라리고 가슴 아플 때면
그 생각 때문에 깊은 감사가 곧 회복됩니다
더욱 죄송하고 감사한 것은
지구가 생기기 그 이전 - 영원의 시간부터 오늘까지
나를 구원하시려 계획하시고 기다리심에 대한
말씀의 발견, 확인입니다
하루를, 한 시간을, 한 번을 참지 못하고
안달하고 걱정하고 불편해하는
나의 숨겨진, 감추어진 모습 볼 때
더욱 그렇지요
자식을 낳아 길러보면
부모의 마음 조금 이해할 수 있다던
오래전 어른들의 그 말씀이
복음 안에서 재해석되는 것이지요
내가 육신의 부모, 영적 부모가 된 지금
그들을 향한 내 마음 돌아보면
육신의 부모 마음 조금은 이해 되고
그분의 깊고 한 없는 사랑 희미하게 헤아려집니다
얼마가 남았을지 모르는 인생 여정
그분께 받은 긍휼 하신 은혜(Compassion)를
지켜보는 후대에게 어찌하던
보여주고 전달하려 애쓸 뿐이지요
지금은 그들이 눈치채지 못할지라도
지난날 내 모습처럼 그 어느 날 되면 깨달아
그들의 자녀에게 전달하는 꿈
늘 그립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 수 있도록
몸과 마음, 생각과 영혼의 건강을
언제나 챙기고 세우려 하는 것이지요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내게 허락하신
그분의 뜻에 대한 작은 헌신임을
어느 날..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But God demonstrates His own love toward us,
in that while we were yet sinners, Christ died for us"
- 로마서 5장 - (현대인, NA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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