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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ssion

중심의 은혜 - Compassion



주일 예배가 끝나갈 시간 한 젊은이가 들어왔습니다

의사 공부 때문에 집을 떠나 이곳에 머물고 있지요. 

예배에 나오기 위해 출발하는데 

타이어 펑크로 늦었다고 했습니다. 


계속되는 실습으로 일주일에 70 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합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피곤하고 시간 늦었다는 

합리적 자기변명 통해 예배에 오지 않았을 시간이었지요. 


작년 추수감사절 마치고 컴퓨터 모니터 

새 것을 사 갖고 왔었습니다. 

가끔 들르는 방송실에 모니터 부족함을 지켜보았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 이용해 샀다고 하더군요. 

수증 제출하면 교회 재정 통해 지급하겠다 말하니 

그는 작은 헌신이라고 하더군요.


금액과 상관없이 그의 중심 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상관없으면 
관심 없는 세상이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지요.


오늘은 메모리얼 데이입니다.
지난주부터 학교가 긴 여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하루 쉬는 시간 갖게 되었지요.

밤새 비 내리다 조용해진 것 보니
조금 쉬는 것 같지요.
종일 비 온다는 소식 있기에 
월요일 저녁 운동 할 수 있을까 싶네요.


누군가를 생각하면 외면의 모습 떠오르던 
젊은 시절 있었습니다.
배경, 환경, 말투 같은 것이 생각나던 시간도 있었지요.

어느 날부터는 그의 내면에 대한 생각 깊어지고 있습니다.
잘 알지 못하지만 그가 살아왔을 지난날에 대한,
그의 부모와 가족, 친구와의 만남 통해 
형성되었을 지난날 그의 인생 그림...

오늘 그가 보여주는 외면, 내면의 모습은 
어느 날 갑작스레 만들어진 것 아님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잘 모를 때는 사람에 대한 원망과 질투, 
갈등과 번민이 교차했지요.

그러나 어느 날 내면이 보이기 시작하며 
다른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애써 노력하며 그를 이해하려
아홉 번 참다 한 번 불편한 상황 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는 했지요.

돌이켜 생각하면, 
내 관점, 내 주관, 내 세계관으로 그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렇게 행동하고 말하며 살 수밖에 없도록 
각인, 뿌리, 체질화된,
그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배경에 대해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지요.

그의 잘못도 아니며 그의 부모, 가족의 잘못도 아닌 것입니다.
그가 알지도 못하는 오래된 그 어느 시간부터 
이미 잘못된 것을 듣고, 보고, 읽은 결과일 뿐이지요.

그것은 그만 그런 것 아닌, 
나 역시 같은 배경, 출생, 인생길이었음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굳이 그를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남은 그의 인생길 동안 더 이상 그가 속지 않기를 바라지요.
어떻게 그를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입니다.

목마른 이에게는 시원한 생수가 필요하듯이,
그에게 복음의 말씀 필요하다는 것 알기 때문이지요.
그의 상황과 시간표를 가늠하며 
언제, 어떻게 복음을 전달할까 지켜봅니다.

그 날이 오늘 일지도 모르기에 
늘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 날이 내일 일수도 있기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합니다.

그에게 참복음 전달하는 그날 위해
오늘 내가 해야 할 작은 실천 합니다.
그것을 위해 자고 일어나고, 일하고 공부합니다.
그 날을 위해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그 날은 나의 주관과 시간표에 있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겸손함과 감사함을 더해가게 됩니다.
내게도 오랫동안 잘못 각인, 뿌리, 체질화된 것 
있음을 알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 젊은이가 오랜만에 지난 주말 시간 있어
10시간 넘게 잤다고 합니다.
긴 여행, 사람 살리는 여정 가야 하기에 
잘 쉬는 것도 지혜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세상의 방법, 도구를 통해 육신을 살리는 의사는 많습니다.
그러나 영안을 통해 영적치유 도와주는 의사는 많지 않지요.

그 길에 들어서게 하셨음 감사하고 
그 일에 쓰임 받음 감사하지요.
나 보다 더 지식 많고, 배경 좋고, 
성품 훌륭한 이들 많음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나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함께 하심이 더욱 감사한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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