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가을 시작한 것 같은데 날이 차갑습니다
이러다 겨울로 바로 넘어가는 것 아닌가 싶지요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같은 겨울이 휴스턴의 매력이었는데
어느 날 부터 차가움을 동반한 겨울 같은 가을이 되고 있습니다
일년내내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손꼽을 정도이었지만
벌써 이번 주 들어 몇 날이 영하권을 유지하고 있네요
세월의 흐름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시절의 바뀜 내 바램대로 되어지지 않지만
오랫동안 익숙한 휴스턴의 느낌을 새로움에 적응하려 하니 쉽지는 않습니다
어린시절 자주 듣고. 마음에 새기려 하던 말이 있습니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이성은 차가움으로 무장하고 감성은 따뜻함으로 넘치라는 뜻이겠지요
타인에게는 배려와 여유를 갖고 자신에게는 엄격함과 낮춤으로 대하라는 뜻일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말처럼 되어지지 않음을 자주 느끼지요
자신에게는 늘 관대하고 남에게는 칼날의 느낌 줄 때 많지 않은지요
시절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흐름이 급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전에 배운 상식으로는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몸은 과거에 배운 체질 그대로 갖고 있는데
눈에 보이는 세상은 빠르게 흐르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기에 마치 몸에 안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정쩡하게 시대의 조류를 흉내 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늘 급하고 늘 바쁜 그런 일상이겠지요
그렇다고 딱히나 얻어지는 소득도 손에 잡히는 영화도 없으면서도 ..
자주 부르는 찬송이 있습니다
'세상 풍조는 나날이 갈리어도 나는 내 믿음 지키리니
인생 살다가 죽음이 꿈 같으나 오직 내 꿈은 참되리라
마음 괴롭고 아파서 낙심 될 때에 내게 소망을 주셨으며
내가 영광의 주님을 바라보니 앞길 환하게 보이도다
나의 놀라운 꿈 정녕 나 믿기는 장차 큰 은혜 받을 표니
나의 놀라운 꿈 정녕 이루어져 주님 얼굴을 뵈오리라'
그동안 듣고 배운 지식과 상식으로 이 시대 따라가지 못할지라도
늘 마음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현실 속에 있을지라도
다른 이에게는 늘 따뜻함으로 다가서고 자신에는 냉철함으로 자제하면 좋겠습니다
말은 알고 뜻도 이해 되지만 스스로 잘 안된다 고백되어진다면
전능하시며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주님께 이렇게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최고의 기도이고 최고의 바램이며 최고의 소망이기에 ..
'나의 놀라운 꿈 정녕 이루어져 주님 얼굴을 뵈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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