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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년이란 시간..

마음의 샘에서 나오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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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샘에서나오는 선물

한국에 있는어느 님이, 자신이 읽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귀한 책을보내 왔습니다.

글을 통해여러 님들을 알게 되고,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것도 무척이나 감사한데, 이렇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게되면 미안함 까지 갖게 됩니다.

서로 만난적도 없고 만날 기약도 없지만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어찌 보면 어릴 때 친구 이상으로 서로의 마음을주고받습니다.

 

받는 이의즐거움은 잠깐이지만, 보내는 이는 오랫동안 기쁜 것이선물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받을이의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가장 그 이에게 맞는 것을고르는 동안 선물이 가기도 전에 마음이 기뻐질 것입니다.

그런 시간을통해 잊고 살던, 자신의 내면에 있는 순수함을 다시 발견할것이고, 어릴 적 가졌던 고운 꿈도 순간 떠오를지도모릅니다.

이곳 '휴스턴의삶'에 글을 적을 때도 그런 기쁜 마음이 내 안에 고이는 것을보면, 역시 선물은 받는 이보다 주는 이가 더 행복한 것같습니다.

 

여러 선물을받아보며 가장 기쁜 것을 꼽으라면, 당연히 마음의 선물일것입니다.

한 줄의 글, 한장의 편지에서 묻어나는 상대의 고운 마음을 읽으며, 이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잠시 잊을 수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인선물은 시간이 지나며 잃어버릴 수도 있고, 자주 사용하지않으면 한 구석에 박혀져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전해오는 마음은 아주 오랫동안, 가슴 한켠에 자리하여 가끔세상살이 지치고 힘들 때, 꺼내보며 보낸 이의 마음을오랫동안 음미할 수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고,장마도 시작되었을 것이고, 주변 상황도 마음과는 다르게변해가고 있을 것입니다.

경제가 어려워물질적인 선물을 하기 어려울지라도, 마음 깊은 곳에 있는것을 퍼 주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듯 싶습니다.

안타까운 것은늘 고여 있어야 할 마음의 샘이 점차 말라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며,

소나기 내리고난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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