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겨울은 반팔은 조금 그렇고 긴팔이 괜찮은 날씨이기에
눈을 보는 것은 십 년에 한 번 있을까 싶은 기회이지요
몇 년 전 한 주 가까이 정전과 단수가 일어난 사건은
전기를 공급하는 곳에서 그런 추위가 올 것을 예상하지 못하여
설계와 설비 시스템 자체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라 했을 만큼
온화하고 포근한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 휴스턴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추운 바람이 몰아오더니
이틀 연속 영하의 기온을 보여주고 있지요
다행히 비나 눈이 오지 않았기에 길이 얼거나 하는 일은 적었고
아이들 역시 겨울 방학 중이라 조금 위안은 되었습니다만
크리스마스 연휴는 미국인들에게 큰 여행 기간이기에
이미 예약했던 이들은 항공기의 결항과 교통의 문제로
많은 고생길이 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오랫동안 달고 다니던 환절기 감기는
젊은 시절 운동을 시작하며 조금씩 정리되었고
오래전 시작한 '깊은 호흡' 덕분에
면역력도 눈에 보일만큼 좋아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올 한 해는 감기도 걸리지 않고
코로나 역시 건너뛰며 지내왔는데
주말 되며 몸살기와 기침이 조금 찾아왔었지요
요즘 감기와 코로나가 겹쳐진, 구별 안 되는 증상으로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이야기 자주 듣기에
증상이 왜 이렇지 할 만큼 아주 약하게 머물다
이제 갈 곳을 찾아 떠날 채비를 하는지
코가 조금 막히는 증상만 남아 있습니다
자가 진단에 의해서 면역력이 많이 좋아졌구나 라는 생각과
'겉사람은 낡아져도 속사람은 새로워진다'는 말씀이 위로를 더해 주시네요
이렇게 연말 되면 한 해를 정리하는 나름의 습관이 있을 것인데
그중 하나가 누군가와의 어떤 약속을 제대로 지켰는지와
연초 계획했던 자신과의 약속 가운데 혹시나 잊고 있는 것은 없는지
짚어보고 마무리하는 시간들 갖고는 할 것입니다
짐승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십 년이 지나도 새는 같은 모양과 크기의 둥지에서 산다는 것이고
인간은 끝없는 갱신과 도전을 통하여 보다 나은 환경으로 옮겨간다는 것이지요
만약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에게 '영적 갱신'이 없다면
딱히 짐승보다 낫다는 자랑하기에 부끄럽지 않을까요
그 가운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맺은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을
'신뢰성' 있다고 하며 상대에게 믿음을 주게 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맺어진 인간사회에서 '신뢰감' 만큼
중요한 것도 없는데 대부분 잘 모르거나 소홀히 할 때가 많습니다
인간관계는 매정하기에 그런 상대를 대하게 되면
면전에서 표시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약속관계를 정리해 가기에
어느 날, 그가 필요하여 손을 내밀려했을 때
이미 그는 내 품 안에 없다는 것을 늦게야 깨닫게 되지요
그래서 신뢰성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고
상대에게 신뢰감을 준다는 것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계성 있는 인간이 지킬 수 있는 약속은 당연히 정해져 있기에
하나님은 인간과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을 하지 않으시고
당신 스스로 약속을 주시고 당신 스스로 지키실 것을 미리 말씀하신
'언약-Covenant'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지요
이것은 우리가 지킬 수도 없고 지켜지지도 않기에
우리는 단지 그 사실-언약을 믿는 믿음만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복음을 발견할수록 '그 믿음조차도' 은혜로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에
내게 주신 모든 것이,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는 축복 속에 있음을 알게 되지요
아브라함 시대에 부족 간에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때는
짐승을 반으로 쪼갠 뒤 서로 횃불을 들고 가운데로 지나가는데
만약 누구라도 이 약속을 어기면 이처럼 반으로 쪼개지는 죽음을 당한다는
의미심장한 공개적 약속의 행위입니다
이미 하나님 떠나 사탄에게 잡힌 인간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음 아시기에
아브라함을 깊이 잠들게 한 후 하나님 스스로 쪼갠 짐승 사이로 지나가셨지요
결국 그리스도가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셔야 할 만큼
우리가 저지른 원죄가 크기에
하나님 자신이 스스로 그렇게 하셔야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입니다
그리스도가 오신 이유는 산타가 루돌프 데리고 선물 나누어 주러 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며 사탄의 속임에 끌려가 영원한 죽음에 놓인 인간을
구원하시려 하나님이 인간의 몸-예수의 이름으로 오신 날입니다
이곳을 통해 창세기를 복음의 관점으로 나누어 가는 도중에
마침 이번 나눌 말씀이 그리스도의 죽음을 나타내는 언약 부분이기에
더욱 감사가 넘치며 은혜가 더해지는 마음입니다
모든 것은 약해지고 변해가지만 언제나 변함없는 말씀을
눈 조금이라도 밝을 때 더 읽고, 손 떨리기 전에 더 쓰고,
기억 희미해지기 전에 마음에 담는 축복의 시간 되시기 바라며..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는 이 땅을 너에게 주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낸 여호와이다” 하셨으나
아브람은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 땅을 나에게 주실 것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암소와 암염소와 숫양을 3년 된 것으로 각각 한 마리씩 나에게 가져오고 또 산비둘기 한 마리와 집비둘기 새끼 한 마리를 가져오너라.”
그래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을 여호와께 가지고 가서 암소와 암염소와 숫양을 반으로 쪼개 서로 마주 보게 놓고 새는 쪼개지 않았다 그리고 솔개들이 그 위에 앉으면 아브람은 그것들을 쫓아 버렸다.
해질 무렵 아브람은 깊은 잠이 들어 흑암의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연기 나는 화로가 보이며 밝게 타오르는 횃불이 쪼개 놓은 그 짐승의 사체 사이로 지나갔다.
그때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렇게 약속하셨다. “내가 이집트 강에서부터 유프라테스강에 이르는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겠다"
"And He said to him, I am the [same] Lord, Who brought you out of Ur of the Chaldees to give you this land as an inheritance.
But he [Abram] said, Lord God, by what shall I know that I shall inherit it?
And He said to him, Bring to Me a heifer three years old, a she-goat three years old, a ram three years old, a turtledove, and a young pigeon.
And he brought Him all these and cut them down the middle [into halves] and laid each half opposite the other; but the birds he did not divide. And when the birds of prey swooped down upon the carcasses, Abram drove them away.
When the sun was setting, a deep sleep overcame Abram, and a horror (a terror, a shuddering fear) of great darkness assailed and oppressed him.
When the sun had gone down and a [thick] darkness had come on, behold, a smoking oven and a flaming torch passed between those pieces.
On the same day the Lord made a COVENANT (promise, pledge) with Abram, saying, To your descendants I have given this land, from the river of Egypt to the great river Euphrates—the land of"
- 창세기 15장 7~21절 - (KLB, AM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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