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세자리의 더위가 휴스턴을 덮고 있습니다
100 도가 넘는 날이 이어진다는 뜻이지요
심지어 날씨를 전해주는 이들조차 기록적인 더위라 하네요
요즘은 무엇이든 새로운 기록의 경신이라지만
굳이 날씨마저 그런 기록을 깨려 할 필요 없을듯 한데
자연의 흐름을 우리 인생이 어찌 할 수는 없기에
족히 두 달은 더 가야 할 이 여름의 더위에
어찌하여 살아 남을까 생각하는 것이
좀 더 지혜롭고 현명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세상사람들이 어떠한 지혜에 대해 이야기 할 때면
'솔로몬의 지혜' 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할 만큼
이스라엘 왕이었던 솔로몬은 많은 축복을 받았던 사람이지요
세상적으로 표현해서 함께 살던 여인이 1000 명을 넘었고
세상의 모든 임금들이 그와 대화를 나누고 싶어 찾아 왔으며
재물보화가 차고 넘치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
그런 축복을 누렸던 그가 적은 글이 '전도서' 라는 성경이지요
세상을 살면서 지혜를 얻고 싶다면 읽어야 할 두 권의 책 가운데
그 하나는 잠언이고. 다른 하나가 전도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세상 사람들이 평생을 그리워 하고 얻기 원하는
그런 세상적인 축복을 다 가지고 살았던
그의 글 - 전도서 첫 페이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Meaningless! Meaningless! says the Teacher,
Utterly meaningless! Everything is meaningless"
그는 전도서 전체를 통해 우리가 그렇게 목숨 걸며 갖고 싶어 하는 것들이
얼마나 헛되고 헛되며 그것이 인생에게 참 행복을 주지 못함을 말합니다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보았노라"
지난 젊은 날 되 돌아 보면 나의 인생이 이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참 평안과 참 행복을 찾아 헤메이던
여러 종교를 기웃거리며 그것을 통해 혹시 얻을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때로는 세상적인 방법을 통해 채워지지 않을까 고민하고 괴로워 했던 날들 ..
"내가 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만약 어린 날. 젊은 날 내가 이 말씀을 읽을 수 있었다면
눈이 아닌 마음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면
인생 황혼을 바라보는 지금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오는 여러세대를 안아줄 수 있는 지금 얼마나 더 행복할까
살아 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음을 아는 지금 얼마나 기대가 될까 ..
어느 이가 보내온 재미있는 글이 있습니다
'노부부가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다리가 아픈 할머니를 할아버지가 업어주었답니다
미안한 할머니 무겁지 않은가 하고 물어보자
할아버지 이렇게 대답했다지요
- 당연히 무겁지
머리는 돌이지, 얼굴은 철판을 깔았지, 간뎅이는 부엇으니까..
돌아오는 길에는 할머니가 미안하여 할아버지를 업었답니다
역시 할아버지 뻘쭘해서 무겁지 않은가 하고 물어보니
-아니 하나도 무겁지 않고 가벼워
머리는 비었지, 입은 싸지, 쓸개는 빠졌지, 허파는 바람이 가득 들었으니까 .. '
우스개 소리 같지만 나 역시 인생소풍길 황혼을 향해 걷기에
이런저런 모습의 노년들 삶을 엿보게 됩니다
더 나이 들어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 자주 들 만큼
인생의 모델 찾기가 쉽지 않은 그런 세상이지요
솔로몬 보다 지혜도 적고 가진 것 없는데
무엇하나 내세울 것 없는데
100 도 넘어가는 날씨를 어찌 할 아무런 힘도 없는데
인생이 헛되고 헛되다 하는 고백 아닌
감사의 고백을 이 새벽에 하시게 하니 참으로 감사하지요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
두루. 평안하시고. 두루. 감사하신 여름 되십시요
그대 생각. 마음. 영혼에
가장 행복한 것이 무엇일까 헤아려 보는
귀한 그런 여행길 되시기 바라며
더운 여름 날. 휴스턴에서 감사의 편지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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