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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년이란 시간..

연습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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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무너지지 않을 듯 하던 이라크가 허물어지는 모습을봅니다.

영원할 것 같던 '후세인'의 모습이 주저 앉는 장면이보여집니다.

그의 권력의 상징인 거대한 동상이,

사람 같지도 않게(?) 여겼을 서민들에 의해 부서지는모습을 봅니다.

 

아주 오래 전 내 삶의 정체성을뒤 흔들었던 사건이 생각납니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아니 태어나면서부터

에게는 오직 '박정희' 란 한 사람만이 있었습니다.

내 미래의 목표이었고, 

꿈 이었으며,

존경의 대상이었고,

영원한 불사신 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한 발의 총성과 함께 무너지고 난 후,

내게 다가온 가치의 혼란과 무질서함이

오랜 세월, 

나를 생각이 많은 삶으로바꾸게 되었을 것입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에...

 

운전을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과 운전은 연습게임이 없다' 고..

 

다시 한번 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인생이라 이름 하는 것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되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삶을 보는 눈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무엇이던지 할 수 있다고 자신할 때,

보이지 않던 중요한 것들이,

내가 가진 것들의 유한성을 깨달았을 때,

내 삶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후세인, 박정희, 그리고 또 다른 이들..'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겠지요.

갖고자 하는 욕망의 색깔과크기와 모양이 다를 뿐...

 

정작 그들이, 

우리가, 

우리 삶에 연습게임이 없다는 것을알았다면,

지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눈에 보이는 것들에 인생을허비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을위해 

눈에 보이는 것을 투자하는현명함이 시작되겠지요.

 

그런 새로운 삶의 바른 시작이되었을 때,

인생 소풍 길 마감해야 하는 날언제 올지라도

연습게임 없는 인생 길의 아쉬움과안타까움 때문에

'다시 한번'을 외치지 않을 것이라생각하며,

 

'화 무 십 일 홍, 권 불 십 년'이라던 옛 말이 생각나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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