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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토요일 아침 ~

 

새벽에 차가움이 느껴지는 가을이네요

 

아직도 대낮의 차 속은 뜨거움이 함께 하지만.

 

 

토요일 아침이에요

 

잠시 후에 언젠가 이야기 했던 젊은 청년을 만나러 가지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이 삼십이 다 되도록 운전면허를 아직도 따지 못하고 있는

 

 

얼굴도 잘 생겼고. 마음씨도 참 고운 청년이지요

 

하나님을 무척이나 사모해. 말씀 보는 것을 좋아라 하는

 

주변의 아는 이들도 거의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 같고.

 

 

벌써 몇 번의 가을이 되었네요. 그 아이를 알게 된 것이

 

요즘은 매주 만나지 못하고 격주에 한 번은 만나려 하지요

 

어제도 다시 전화 와서 오늘 언제 오실 것인가 확인 하시고 ~

 

 

어제는 어느 젊은이를 만났어요. 그 친구와 나이가 비슷한

 

어릴 때. 남미로 이민와 스페니쉬를 잘 하고

 

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다니며 십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기에 당연히 영어도 잘 하는

 

 

젊고. 패기있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얼굴도 잘 생겼고. 몸도 좋고. 정신도 또렷해 보이는

 

 

커피 집에서 만났어요

 

만나고 한 시간 정도 되어 속이 열리면서 울기 시작했어요

 

그 덩치 좋고. 젊고. 패기있는 젊은 청년이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흰 머리 많이 나온. 처음 보는 이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더군요. 족히 두 시간은 넘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점심을 대접하고 싶다 하여

 

늦은 시간에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가는 도중에도 여러 역사가 일어나고. 울고

 

 

그 눈물의 의미가 속아 살았던 짧지 않은 지난 날에 대한 서러움. 속상함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알게 된. 새로운 인생에 대한 고마움. 감사함

 

 

점심을 먹고 나오며 그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고. 거대한 로또 - 복권에 당첨 된 것 같으며

 

하나님의 완벽한 계획이 느껴지고 전달되어 어찌할지 모르겠다는.

 

 

헤어지며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생명을 찾았다는 것은

 

죽어서 천국 가는 것만이 아닌.

 

 

이 땅 사는 동안에 천국을 누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그렇기에 그것을 지속하고 싶으면

 

파이프라인이 어디인지를 잘 깨닫고

 

지금 내게 영적인 음식을 공급하고 있는 이를

 

아주 자주. 더 자주 만나고. 전화하고. 듣고. 보려 해야 한다고..

 

 

그리고 이렇게 덧 붙였네요

 

그 동안 여러 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알려 주었지만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자신의 체질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 다시 그 지겨운 광야길을 스스로 찾아 헤메이고 있음을..

 

 

이렇게 비유로 이야기 했어요

 

'어떤 고급 뷔페에 초대 받아 갔는데. 마침 설사가 나서. 입 안이 부르터서.

 

그 동안 먹어보지 않은 음식들이기에 입에 맞지 않는다며.

 

입구에 앉아. 물만 마시다 되 돌아 오는 경우와 같다고... '

 

 

이 가을에 이곳을 통해 만나는 모든 이들은

 

귀한 뷔페에 다 초대받기를 바라며

 

그 진기한 음식들을 같은 접시에 담아 감사하고. 행복하게 즐기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 기쁨을 오늘도 그 청년과 나누기 위해 나서려 합니다

 

비록 지능지수가 나이에 맞지 않는 어린 아이 정도 밖에 안되는 젊은이지만.

 

세상의 지식과. 나름의 철학으로 찌들은 고급 두뇌들보다

 

훨씬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음을 알기에 ~

 

 

이천 칠년 가을 토요일 아침에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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