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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9 년의 느낌..

휴스턴의 가을 ..

 

 

 

 

 

가을이네요

 

휴스턴의 가을..

 

처음 이곳을 열면서 나누었던

 

마일드한 가을이 시작되었어요

 

 

십년이란 세월 흘렀는데

 

가을은 속이지 않고 이렇게 찾아왔네요  ~

 

 

 

 

 

 

 

참 감사하지요

 

하루가 멀다하고 속이고. 속이는 것이 세상사인데

 

무엇하나 내가 한 것 없는데

 

봄이 오고. 여름 가고. 이렇게 가을이 찾아왔으니 ...

 

 

참 감사하지요

 

때로는 나 자신도 싫고. 믿지 못할 적 많은데

 

한 번도. 투정하지 않고

 

겨울을 준비 하라고 따뜻한 가을이 찾아왔으니 ...

 

 

 

 

참 감사하지요

 

어제 일 생각하면 후회되고 내일 일 생각하면 불안한 것이 

 

우리네 인생길인데

 

가슴 탁 트이는 파란 하늘 마음껏 보여주는 가을이 찾아왔으니 ...

 

 

 

 

 

 

인생길 오십 넘어서며 은혜로 받은 것은...

 

누군가 나를 밉다 할 때

 

누군가 나를 좋다 할 때

 

 

이 사람이 나에 대해 하루에 몇 분이나 생각했을까

 

그 사람이 나에 대해 일주일에 몇 번이나 생각했을까 ...

 

 

 

그렇게 생각하며 그 사람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생각하며 이 사람 말을 들으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구나 하고 느껴지고

 

이렇게 세월 잃어버리며 헛되이 살고 있구나 보여지기에 ...

 

 

 

그렇게 밉지도 않고

 

그렇게 좋아지지도 않네요 ~

 

 

 

 

 

점점 밋밋해지는 내 모습 돌아보며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다행인지

 

 

 

나이가 먹는다고 다 그렇지 않기에

 

세월이 흐른다고 다 그렇지 않음을 알기에 ...

 

 

 

 

지나간 세월 안타까워 몸부림 하지 않음이 감사하고

 

가까워지는 인생 노년길 두렵지 않음이 감사하지요 ...

 

 

 

 

작년 가을보다 올 가을이 한결 여유롭고 감사하기에

 

내년 가을은 더 풍요롭고 아름다울 것에 감사하는

 

 

인생 소풍길 오십  넘어선 가을 어느 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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