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dom & Knowledge
올해 들어 휴스턴 대학을 매주 한 번씩 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시험 준비로 분주해 보이던 캠퍼스가 오늘은 한가로이 특별한 일 있는 학생들만 간간히 보입니다
늘 가던 카페테리아도 문을 닫았고 입구에 있던 학생 이야기로는 다음 달이나 되어야 다시 오픈 한다고 합니다
휴스턴 대학에는 다람쥐가 참 많습니다
건물 사이 잔디에는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기는 학생들과 다람쥐가 서로 어울려 지냅니다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 것은 휴스턴 다람쥐의 특징인가 봅니다
오히려 검은 새(아마 까마귀 같은 듯.. 잘 모르지만)가 날아 오면 자리를 피할 뿐입니다
오늘은 지켜 보고 있는 나의 다리 사이를 오가며 나를 구경하다(?) 갔습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미국의 청소년들이 대학을 다닌 다는 것은 특별한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는 각 나라의, 여러 피부 색깔의 학생과 교수들이 보입니다
느껴오는 그들의 모습에서 내 기억 속의 한국 대학과 여러 면에서 달라 보입니다
대학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을 보면 지식으로 충만해 있음을 느낍니다
대학은 당연히 공부하는 곳이고 그들은학생이며 교수이기에 당연할 것입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분야에서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저와 비교가 안 될 만큼 많은 것을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들과 조금만 대화를 해 보면 이내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그들이 알고 있는 것은 오직 지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지식이란 지난 날의 것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삶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과의 대화에서는 지혜를 보게 됩니다
그들은 특별한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으며 높은 지위도, 많은 재산도가지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그들에게서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책에서 알 수 없는 지혜가 들어 있습니다
지식은 지난 날의 것을 모아 놓은 것이라 하고, 지혜는 미래의 것을 준비하는 것이라합니다
그들에게서는 삶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들의 행동에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들어 있습니다
가식적이 아닌 삶에서 배어 나오는 진정한 그런 것이 묻어 나옵니다
날마다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우리는 그 지식의 홍수에 묻혀 살고 있습니다
많이 알고, 많이 갖고, 많이 올라 가 있는 이들을 보기는 아주 쉽습니다
그러나 깊이 있고, 넓이 있는 지혜가 들어 있는 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이들과의 만남을 바라는 것이 나만의 생각일까요 !!
다른 이들 역시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을 까요 !!
그들의 눈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 지는 지 생각해 봅니다
내 자식의 눈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들어 있는 지 생각해 봅니다
인생의 황혼에 들어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고 싶기에 그런 이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지고 그런 대화가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다소 지식이 부족해 보일 지라도 지혜의 샘이 그득한 그런 삶을 생각하며
한 줄기 소나기로 날이 다소 선선해진(?) 휴스턴 대학을 다녀 와서 보냅니다
'삼 년이란 세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enager (0) | 2002.05.29 |
---|---|
Count your ... (0) | 2002.05.22 |
Konwing looks (0) | 2002.05.09 |
Tour Guide (0) | 2002.05.05 |
Near to... (0) | 2002.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