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terday,Today… and Tomorrow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길도 젖고 옷도 눅눅해지고 마음까지도 축축해지기 좋은 날들입니다
이맘때 한국의 산들은 울긋불긋 단풍들어 아름답다는 표현이 부족할 모습을 보여주겠지만
휴스턴은 밋밋한 그 맛 그대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잠자리에서 일어나기 싫어 뭉기적 거리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게으름의표시인지 모르지만,,,
여인들의 옷을 보며 가을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요즈음 여러 이들에게서 다양한 글들을받고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
삶속에,
오랫동안 참고 누르며 살아왔던 세월이
‘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지기도 하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기도 하며,
자식, 남편, 집,,
이런 것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어진다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안되는 것 알기에 마음속에 있는 갈증은 날마다 더해지고
‘
먹는다는 것,
돈을 번다는 것,,,,
늘 당연히 하는 것,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살아 왔던 것들의 의미가 희미해지며
생전 바라보지 않던 하늘을 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합니다.
그러면서 ‘
이런 이야기들을 같이 사는 이,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하고 싶지만
‘
그러나 그 버팀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그리고 어느 날 그것이 한계치를 넘어설 때,
어떤 일그러진 모양으로 터져나올지에 대해서 자신도,
같이 있는 이도 알지 못하기에 두려움과 걱정의 마음으로 글을 보낸다 합니다
아침 시간 한 장 남은 달력을 잠자리에서 바라보며,
지나온 십개월 나의 시간들을 잠시 짚어 보았습니다.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아니면 무엇 때문에 버티어(?) 왔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지난 열달의 시간들이 나에게 “참 평안한 삶”
또한 나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 그 평안함을 전해주는 날들이었는지에 대해 남아있는 두 달의시간도 헤아려 봅니다.
나에게 주어진 올해 두달의 시간동안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살고 있는,
살아 온,
그리고....
살아갈 나의 삶이 “얼만큼의 가치가”
그러기에 이런 생각을 핑계삼아 올 가을은 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 같으며
가을이 되어 많이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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