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ividing wall ofhostility
한 동안 비가 내리더니 요 며칠 날이 너무 좋아 도시락 들고 놀러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 푸르고 바람 살랑 불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즈음의 날씨는 사람들의마음을 자꾸 밖으로 돌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 이야기에 ‘편치않은 이와 가는 것보다는 혼자가 낫다’ 하는 말도 있고,
‘여행을 해 보면 그 사람의 속을 알게 된다’ 하기도합니다.
이는 평소 겉 모습에 가려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환경의 변화를 통해비추어지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여행이 끝난 후 더 친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등을 돌려 원수지간
살아가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그 가운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것도 만만치 않을 듯 싶습니다.
안 편할 때 만나지 않을 수 있는 관계라면 괜찮겠지만 날마다 부딪혀야하는 입장이라면 쉽지 않겠지요.
가족이 그럴 것이고, 직장동료, 그리고사업적인 만남도 그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경우에서 오는 만남이라 하더라도 서로간에 보이지 않는벽이 느껴질 때 심한 좌절감이 오겠지요.
그것을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라고표현하지만 그 미묘한 갈등이란 글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나의 속 마음은 이렇지 않은데 나가는 말이 때로는 이상스레 될 때가있는가 하면,
상대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가늠하는 것조차 혼란스러울 때도 있겠지요
그럴 때 사람들은 그 자리를 벗어나 멀리 떠나고 싶어지며 사는 것에갈등을 가질 것입니다.
그러면서 관계를 계속해야 하는 가에 대해 고민할 것이고 때로는 이것을물리적인 방법으로 끝내야 하는가에 대해 고심하게 됩니다.
그것이 부부관계이면 이혼을 뜻하게 되고
그러나 어느 쪽이던 서로에게 오랫동안 상처로 남을 것이고
그들과 관계된 이들에게 평생 가져갈 아픔을 준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전혀 없는 것일까요
혹자는 ‘시간을 가지고 상대가 이해할때까지 기다린다’ 하는 이도 있고,
또 어느 이는 ‘적극적으로 시간을 두지말고 해결하는 것이’ 보다 나은 방법이라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 옳고 그르다 할 수 없을 것이고 상황에 따라 사용되어질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 문제를 그런 방법으로 해결하였다 하여서 근본적인 것이 치유되었다고는 볼 수 없겠지요.
내면에 깔려있는 상대에 대한 불신,적대감, 피해의식이 치유되지 않으면 언제나 불씨는 남아 있기 때문에 멀지 않은 시간에 다른 사건을 통해서 다시 불거져 나올 것입니다.
가을은 깊어 가고 아침 저녁은 제법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지금 그대의 마음에 그 누군가와의 벽이 느껴진다면 문제의 출발이 어디이며그것이 왜 오게 되었는지 깊이 살펴보고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그것을 해결 하는 참 방법인지 생각해야 하겠지요.
놀라운 것은 거의 모든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 무너지기 어려울 만큼의높은 담이 있는데도
아이들은 영리함으로 그것을 숨기려 하고 부모는 무지함으로 그 자체조차도 인식하지 못해
담장의 두께가 날마다 높게, 두껍게변하고 있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전해드리며,
날 좋은 가을에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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