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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

" 개스 "

날이 쌀쌀해 지면서 ..

집집마다 난방 걱정들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기름 값이 얼마가 올랐다느니...

더욱이나 요즘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으니..

들리는 이야기로는 한국에서는 차량 10 부제를 한다고요...

참 재미있는 나라의 재미난 이야기 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한번 시간을 갖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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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주로 나무를 주어다가 아궁이에 넣고..

연기는 연기대로 나고...그으름은 왜 또 그리 많은지..

늘 부엌은 검댕이와 연기의 공연장이었고...

엄마의 손에는 물 적신 행주가 쥐어져서 연신 ..

솥뚜껑이며 부뚜막이며 닦아도...닦아도...


조금 세월이 지나..연탄이 등장햇어요...

넉넉치 못한 우리는 늘 새끼줄에 연탄 한장 끼어서..

왜 그리도 무겁던지...연탄집은 왜 그리도 멀던지...


그러다 한 오십장이라도 들여 놓을라 치면 마음이 다 뿌듯...

새벽녁이면 꼭 꺼져 가는 연탄...

연탄을 갈고 들어 올 때마다 따라오는 연탄까스 냄새...


..................


국민학교 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아이와 내가 친구고 ...

그 누나와 우리 누나가 친구인....

공을 잘 차서 별명이 갠세이 - 아마 일본 말인듯...라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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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 방학 소집일에 잠깐 만나서 같이 들에가서 놀기도 하고.. 헤어지고...

아마 방학 끝나기 바로 전 소집일 이었던 듯...


개학 하는 날....들려온 이야기...

그 친구는 집이 멀어서 학교 근처에 방을 얻어 놓고 누나와 자취를 했었는데...

방학 동안 비워 두었던 방에 연탄을 넣고 잠을 자다가..

누나는 살고...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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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었습니다...

또 다시 찬 바람이 부니 .. 생각이 나네요...


한국에는 아직도 프로판 개스..LP 개스라고 하지요..

많은 가정에서 쓰시지요... 위험하다고...

아파트에는 도시가스... LNG 라고 하던가...

그것도 위험하다고....



이곳은 모든 가정에 개스는 없습니다...

당연히 모든 곳에 전기로 쓰지요..

밥을 할 때도...렌지 자체가 개스용이 아니고 전기용..

보일러도 전기 보일러...


훨씬 편하고 안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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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는 개스를 넣습니다...

한국에서는 휘발유라고 하지요...개솔린이라고 하던데...

여기에 오시면 휘발유를 개스라고 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한국은 경유- 디젤과 휘발유 가격 차이가 많지요..

이곳은 개스와 디젤이 같습니다...



추워지는 계절...개스 조심 하시고...

난방비 아낀다고 춥게 하지 마시고...


늘 여유로운 시간 되시기를...

개스가 가정에 없는 휴스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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