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번 여행 길에는 뉴욕을 잠시 들렀습니다
워싱턴이 미국의 심장이라면 뉴욕은 세계의 심장이라고 하더군요
말 그대로 고층 빌딩이 가득 차 있는 것은 당연하고 밀리는 차량,질서 없는 행렬,
계속되는 자동차 경적, 한가한(?) 휴스턴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광경이지요
지난 가을 한참 수업중일 때, 갑작스레 파랗게 질린 표정들이 생각납니다
모든 수업이 정지되고 T. V 앞에 모여서 몇 번씩이나 반복되는 장면을보았습니다
마치 만화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이, 거대한 빌딩에 비행기가 가서부딪히는 그 모습을…
그리고 전 미국이 들썩거렸고, 급기야는 전 세계에 어두운 시간들이왔었습니다
여전히 지금도 미국은 전쟁 중이고 99c 까지 내려갔던 휘발유 가격은$ 1.35 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약’ 이라 하더니 이내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져 가고있는 듯도 합니다
수 천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던 뉴욕의 그곳을 가 보았습니다
마침 8 개월여의 복구 작업이 마무리 되었고, 현장에는 새로운 건물을짓기 위해 터를 닦아 놓은 듯 커다란 웅덩이만 덩그러이 있었습니다
같이 가는 이가 알려 주지 않았다면 나 역시 모르고 지날 수도 있었을 정도로
미국에서 응급한 일이 발생하면 바로 거는 전화 번호가 ‘911’ 입니다
한국으로 하면 ‘119’ 가 되겠지요
범죄가 발생하여도, 화재가 나도, 그 외의 응급을 요하는 일이 일어나면사용하는 번호이기에 어린 아이들도 외우고 있는 번호입니다
응급 전화 ‘911’… 그리고 뉴욕 테러 사건이 일어난 날이 ‘9월11일..’ 그러니까 ‘911’
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 이었을까 .. 아니면 계획된 일 이었을까..
이유가 어찌 되었든 많은 이들이 죽어 갔고, 지금도 더 많은 이들이죽을 준비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도 모를 여러 사고. 사건으로 인해서..
지금 우리의 삶에 정말 응급한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어떤 번호를 기억해야 할까요
‘119..’ 아니면 ‘911..’ ……. 그도 아니면..
어떤 어려움이 와도 그곳에서 구해 줄 응급 번호는 혹시 갖고 계시는지요
새로운 일로… 조금 바쁜 텍사스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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