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가 싶더니 이내 봄소식 전해 옵니다
이미 휴스턴에는 벗 꽃이 피었고,가지들은 물을 먹어 탱탱해졌습니다.
겨울이 형편없는(?) 이곳이지만,이렇게 일찍 와 버린 봄기운에 아쉬움도 남습니다.
겨울은 겨울답게, 눈보라도 치고볼이 땡땡하게 얼어 붙어야, 그 어린시절 들판을 쏘다니며 느끼던 그 맛을 회상할 듯도 하지만,
봄 소식을 남쪽에 사는 님이 보내왔습니다
아침 저녁 느끼는 바람 냄새가 다르다며
여러 님들이 글쓰기가 쉽지 않다 푸념을 합니다
어려운 글 올리는 것도 아닌데,사는 이야기 적는 것인데도 몇 번을 망설이며 적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끝내는 돌아선다 합니다.
그러기에 어쩌다 글을 보내고는 많이 미안하다 합니다
요즘 ‘
자신도 글을 읽기만 하지, 막상글을 올리려면 망설여지다 결국은 적지 못한 날이 많았다고,
오래 전 호롱불 밑에서, 연필에침을 바르면 이내 구멍이 나던 그런 종이 위에도 밤새워 적던 그 마음은 어디 갔을까요.
아침에 다시 읽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망설이다 빨간 우체통에넣던 그 마음은 어디 갔을까요.
서점에는 좋은 글로 가득한 책들이 빼곡히 쌓여 있겠지요
인터넷 안에도 감동을 주는 글들이 가득하겠지요
그런 좋은 글들이 주위에 많은데도 우리의 마음은 늘 허하고
어느 님의 말처럼 살아가는 자신의 내면이 글에 묻어나와 초라해질까두려워서 일까요.
올해 들어 조금 깊은 이야기를 글로 적어가니
어느 님은 기쁨의 글을, 어느 님은비난의 글을, 그리도 더 많은 님들은 침묵으로 방패를 삼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던지
‘그 이유는 단 10분 시간이 없어서아니라 게으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육신의 게으름이 아닌, 정신의 게으름 때문에, 육신을 위한 시간은 하루 한 시간이라도 버릴 삶의 각오가 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언젠가 내 인생 소풍길 다 했을 때
순간 힘들고 지친 날들도 있었겠지만
십분이 모여 한 시간이 될 것이고
이제 곧 봄이 올 것이고, 작년에도그랬고, 내년에도 그렇듯이- 만약 그때도 살아 있다면…
‘그때 그렇게 할 것을
오늘 한 줄의 글을 그대 마음에 두는 이에게 보내보는 결단은 어떨지요.
맞춤법이 틀린다 하여도, 미사여구를사용하지 못한다 하여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현명한 이는 상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얼마 남지않은 이 겨울만이라도 서론에 잡히지 않는 시간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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