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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시작 - 창세기

복음으로 바라 본 창세기-36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가)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았지만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로 인하여

비행기 좌석 구하기 어렵다 합니다

 

연일 가스 값은 최고를 향해 올라가지만

어디론가 가야만 될 것 같은 이들로

더운 날씨가 더욱 덥게 느껴질 만큼 길도 막히지요

 

모든 것을 다스리고 정복할 권세를 받았던 원래 품성 때문인지

일정 시간 지나 어디론가 가지 않으면 힘들어합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 있지만

그래도 어디론가 가야 될 것 같은 강박증세가 깊은 곳에서 늘 꿈틀거리지요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 하늘을 향해 단을 쌓던 바벨의 사람들처럼

아브라함도 무엇인가를 이루려 부모의 가업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살고 있는 곳을 떠나라는 말씀은

이 시대에 여행 가는 우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것이지요

 

당시에는 살던 곳을 떠나 다른 곳에 들어서게 되면

그곳에 터를 잡고 살던 이들로부터 목숨의 위협을 당하게 되고

지금처럼 자동차가 있던 때도 아니었기에

살고 있던 모든 것을 두고, 버리고 가야 되는 것입니다

 

한참 용기와 힘이 있던 젊은 시절이었다면 모험 삼아 도전하겠지만

아브라함은 가능하면 눕고 싶고, 쉬고 싶던 인생 70을 넘은 나이었습니다

 

과연 나에게 그런 나이에, 그런 말씀 하시면 냉큼 일어나 떠날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수십 가지의 핑계를 합리적으로 말하며 버티려 했을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었기에 아마 그랬던 것 같지요

 

그러나 말씀하시고 그 언약을 이루어 가시는 절대주권자 하나님은 변함없으시기에

떠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발목을 잡고 있던 형을 먼저 데려가셨지요

움찔한 아브라함이 죽지 못해 다리를 끌며 떠나던 모습이 그려집니다

 

두고 온 고향, 막막한 앞날에 비틀거리며 가고 있는데

함께 가던 아버지가 힘들어 하자

이때다 싶어 '하란'이란 곳에 터를 잡고 주저앉으려 합니다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포기 안 하시고 아버지마저 불러 가시자 

겁먹은 아브라함은 다시 짐을 챙겨 길을 나서지만 큰 실수를 하지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살던 곳을 떠나는 1차원적 떠남의 의미를 넘어서

과거의 죄, 현재의 운명, 미래의 지옥 배경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깨닫지 못한 아브라함은 여러 복잡한 - 나름의 근거 있고 합당한 이유로

조카 롯과 가지고 있던 재물을 들고, 이고, 메고 길을 나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거울로, 본으로 주시는 변함없는 말씀이기에

아브라함의 모습을 통해 성도로 부름 받은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은혜로 그리스도 복음 듣고, 믿어지게 하시어 구원의 축복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과거의 습관, 체질, 삶의 방식은 버리지도, 바꾸지도 않은 채

그 모습 그대로 신앙생활과 일상의 삶을 살면서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세상적 신앙인으로 굳어져 가고 있지요

 

결국 영적 눈이 열리지 않은 아브라함의 인본주의 생각과 행동은

도움 될 것 같던 롯을 통해 어려운 시간들이 밀어닥치고

롯과 그 가족은 비참한 인생으로 마무리되었으며

그들의 자손은 '모압과 암몬' 족속이 되어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역할에 쓰임 받게 됩니다

 

 

언약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상태와 상관없이

부르실 때부터 모든 민족 살리는 에덴의 축복 회복하는 말씀 주셨지만

정작 그 언약을 아브라함이 깨닫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기에

그 세월만큼 하지 않아도 될 지옥 체험의 터널을 지나갑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자녀 된 성도에게 

영원한 천국은 이미 보장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절대주권자 하나님이 지옥 맛보기 딱 좋은 이 땅에

왜 잠시 머물게 허락하셨는지 이유를 발견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생고생 하기에

자신은 시달리고

그 모습 지켜보는 후대와 자녀는 

조용히 신앙을 접게 되는 것이지요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고향과 친척과 집을 떠나 내가 지시할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를 큰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고 너를 축복하여 네 이름을 크게 떨치게 하겠다.

너는 다른 사람에게 복을 끼치는 자가 될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자를 내가 축복하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내가 저주할 것이니 땅의 모든 민족이 너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아브람은 여호와께서 지시하신 대로 롯과 함께 하란을 떠났는데 그때 그의 나이는 75세였다.

아브람이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과 그리고 하란에서 얻은 모든 재산과 종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세겜의 모레 상수리나무가 있는 곳에 이르니 그곳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Now [in Haran] the Lord said to Abram, Go for yourself [for your own advantage] away from your country, from your relatives and your father’s house, to the land that I will show you.

And I will make of you a great nation, and I will bless you [with abundant increase of favors] and make your name famous and distinguished, and you will be a blessing [dispensing good to others].

 

And I will bless those who bless you [who confer prosperity or happiness upon you] and curse him who curses or uses insolent language toward you; in you will all the families and kindred of the earth be blessed [and by you they will bless themselves].

 

Abram took Sarai his wife, and Lot his brother’s son, and all their possessions that they had gathered, and the persons [servants] that they had acquired in Haran, and they went forth to go to the land of Canaan. When they came to the land of Canaan,

Abram passed through the land to the locality of Shechem, to the oak or terebinth tree of Moreh. And the Canaanite was then in the land."

- 창세기 12장 1~6절 - (KLB, AM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