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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시작 - 창세기

복음으로 바라 본 창세기- 97 (계산인가, 관계인가)

 

하루에 한두 번은 거울 앞에 서는 시간이 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보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어쩌다 거울을 통해 비추어진 모습 볼 때가 있습니다

 

첫 번째 드는 생각은 흰머리가 많구나

그리고 목 주변에 주름이 있구나... 

 

가끔 누군가의 나이를 헤아려 보다

내 나이를 생각해 볼 때도 있습니다

 

십 년 뒤에는 어떤 상태일 까는

십 년 전 어떤 모습이었지 헤아려보면 쉽게 그림 그려지지요

 

나이가 든다는 것이 서럽거나 속상한 경우는 없지만

할 수 있는 것이, 갈 수 있는 곳이 적어진다는 것이 아쉽지요

 

어디를 여행 가고 싶다거나, 무엇을 먹고 싶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생각의 카테고리에 없었고

남은 날동안 어떤 만남을 통해

어떤 후대의 발자취를 남겨야 하는 것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면 먼 거리 이동 쉽지 않겠지만

과학의 빠른 발달로 있는 곳에서도 화상 만남이 되기에

아쉬운 부분 어느 만큼은 메워질 것 같지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간을 형을 피해 도망 나왔던 야곱

그리운 부모를 보고픈 마음에 서둘러 고향을 향하지만

마중 나오는 사백명의 무리와 두려운 형 에서입니다

 

이리저리 할 수 있는 모든 머리를 굴린 인본주의를 해 보지만

전혀 변함없이 살기 [殺氣]를 갖고 다가서는 에서 - 곧 세상 앞에서

마지막 도피처인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지요

 

오래 기다리시고 참아주시며 사랑 많으신 주님은

야곱의 온갖 계산, 잔머리를 익히 아시면서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전능한 보좌의 능력을 주시고

믿어지지 않아 몸부림하는 야곱의 몸에 흔적을 통해 각인시켜 주십니다

 

그렇게 살기 등등 하던 에서가 가족의 관계를 들먹이며 친근하게 다가오자

한숨 돌린 야곱은 깊게 체질돼 있던 인본주의가 다시 올라오지요

 

나 역시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 하였지만 정확한 복음의 비밀 몰라

야곱 같은 인생을 살아왔기에

야곱의 이야기는 성경 속의 어떤 이의 스토리가 아닌 나의 인생입니다

 

어느 날부터, 성경을 통해 인생 여정의 전체 스토리가 보였기에

야곱의 계속되는 인본주의가 남의 일로 보이지 않아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

매 순간, 사건, 문제 앞에서 말씀으로 나를 확인하고 바로 세우는 시간 갖지요

 

세월은 화살처럼 흐르기에

어느덧 육십의 절반 이미 넘어섰고

올해도 4월의 막바지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다음 만남을 통해 야곱의 인본주의가 불러온 고통의 시간을 나누겠지만

성경에 나타난 신앙의 선배들 어리석음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것이 아니라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을 때 성령의 역사가 말씀으로 나타나겠지요

 

그리스도 이름으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말씀으로 알려주시고 깨닫게 하시며 성령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나의 머리에서 나오는 계산으로 맺어진 상태가 아니고

일방적 은혜로 주신 언약 안에서 맺어진 관계 상태임을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더 세월 흐르기 전에

하나님과 나의 상태가

계산인가, 관계인가 헤아려 보는 축복 있으시기를...

 

 

"에서가 말하기를 "내가 나와 함께 있는 사람 몇을 네게 남겨 두겠다."라고 하니,

야곱이 "그렇게 하실 것 없습니다. 제가 주 앞에 은총을 받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하였다.
그날에서는 세일의 자기 길로 되돌아갔고,
야곱은 숙곳으로 나아가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자기 가축 떼를 위하여 우리를 지었으며 그곳의 이름을 숙곳이라 불렀다."

 

"Then Esau said, Let me now leave with you some of the people who are with me.

But [Jacob] said, What need is there for it? Let me find favor in the sight of my lord.

So Esau turned back that day on his way to Seir.

But Jacob journeyed to Succoth and built himself a house and made booths or places of shelter for his livestock; so the name of the place is called Succoth [booths]."

- 창세기 33장 15~17절 - (바른 성경, AM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