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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년이란 시간..

서두르지 말고, 게으르지 않게

서두르지 말고, 게으르지 않게

 

 

서두르지 말고, 게으르지 않게

 

나름의 희망과 꿈을 가지고 시작한 2003년이 시작되었고, 벌써 한 주가 지나고 있습니다.

눈 뜨면 아침이고 해 지면 저녁이라 하더니 세월 빠름을 연초부터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살아갈 날 얼마 남았는지,내가 해야 할 일 무엇인지 헤아려보며 올해의 첫 달을 즐기고 있습니다.

 

님들 모두 평안하신지요.

지난 한 해, 여러 일들 기쁨의 시간들, 아픔의 시간들, 그리고 즐거움과 어두움의 나날들이 모여져 2002년이란 세월을 메웠듯이, 새로 시작되는 올해 역시 그런 저런 날들이더해지며 흐를 것입니다.

작년에도 각자 마음에 생각하고 계획했던 일들 가운데 더러는 포기했을것이고, 더러는 기쁨을 주었겠지요.

 

그리고 올해도 나름의 마음 결단을 갖고 시작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담배 끊고 건강을 챙겨야 하겠다 하는 생각,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해 보리라는 계획도 있겠지요.

그런 작은 것들이 다른 이 보기에 하찮아 보일지 모르지만, 각자에게는 의미 있을 것입니다.

어느 것은 올해에 해야 하고 싶은 것도 있겠고, 어느 것은 더 많은 세월을 필요로 할 것이며 때로는 평생의 계획이고 가야 할 길인 것도 있을 것입니다.

 

기억해보면 계획한 것 가운데 많은 부분이 잊혀지고 더 많은 것을중도에 포기해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에 대한 아쉬움과 자책감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의 한계에 대한 아픔도 남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 아주 천천히 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게으르지 않게 하는 것을 몸에 익히고 있습니다.

처음 며칠, 서두르며 몇 발을 내디디고이내 잊혀지고 포기하기 보다는 천천히 게으르지 않게해 나가는 습관을 들여가며 체질이 변화됨을 느낍니다.

 

이것이 인생 소풍 길을 살아가며 얻은 경험이고, 아픈 만큼 성숙해진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나 자신의 실제 모습을 솔직히 바라볼 때, 그리고 내가 갖고 있던 많은 것들 지식, 철학, 사상 그리고 종교란 이름의 것들을 내려 놓고 나를 바라보는 순간,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월은 아주 빨리 흐르고 있을지라도,

오늘 가야 할 길을 서두르지 말고, 게으르지 않게 가고 있음을 감사 드리며

새로운 해 2003년 그 아름다운 인생 소풍 길의 시작점에 서서 보냅니다.

모두 평안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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