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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년이란 시간..

잘 이해되지 않지만...

잘 이해되지 않는..

이해되지 않지만..,

 

 

아직도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이 이곳 사람들이 밥 먹는 것보다 좋아한다는 ‘미식축구 - Foot Ball'입니다.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팀을 만들고 오랜 세월 지난 지금까지도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게임을하면, 안절부절못하는 미국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이들 삶의 한 단면이라하겠지요.

 

그런 그가 늘 나에게 이해시키려 설명해주지만, 그 많은룰-규칙을 다 외우기도 어렵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직 그처럼 흥미를 갖지 못하기에 그저 어깨너머 들은 지식으로 가끔 경기를 봅니다.

한 팀에게 4번의 공격기회를 주는데 일정한 거리를 전진하면계속 공격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가 넘어가는 미국식 사고방식의 게임이라 생각듭니다.

조금 관심을 갖고 보는 부분은 공격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과, 수비를 전문으로 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안에도 패스를 업으로 하는 이, 공을 받는 것을임무로 하는 이들, 그리고 아군이 공격하기 쉽게 밀고 들어가는 이- 몸을 담보로 하는 듯- 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팀에는 각자의 분야가 있고, 그 중 어느 이는평생을 한 골도 넣지 못하는- 터치다운이라 하지요 - 이도 있겠지요, 당연히..

그런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며 그들 나름에게 알맞은 이름이 주어집니다.

‘쿼터 백, 와이드 리시버..등으로.. ’

 

시장의 콩나물처럼 흔하게 여기는(?) ‘가정 주부’ 에게도나름의 임무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반찬을 잘 하는 주부,

반찬은 잘 못하지만 가족을 무척 사랑하는 주부,

몸매는 뚱뚱해도 남편을 편히 해 주는 주부,

이도 저도 잘 못하지만 자신의 직업을 갖고 가정을 생각하는 주부..

 

반대로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그만이 갖고 있는 색깔이있겠지요.

돈을 잘 벌어 오는 남편,

돈은 잘 벌지 못하지만 가정을 사랑하는 남편,

공부를 잘하는 아이,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하지만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이..

 

지금 그대는,

그리고 나는 어디에 속한 임무 - 포지션을 갖고 있을까요!!

공격을 잘 하는 이도 팀에는 필요하지만, 물 주전자를나르는 이도 꼭 있어야 하겠지요.

수비를 전문으로 하는 우람한 체구의 선수도 있어야겠지만, 선수들의 땀을 닦아주는 이도 꼭 있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카메라 초점에는 들어가지 못할지라도, 그런 이들이모여 팀을 이루고, 가정을 이루고, 사회를 만들어 가겠지요.

 

지금 그대 곁에 있는 이가 공격을 잘못하는 이라면, 아마그는 공격 잘 못하는 수비수이겠지요.

지금 그대 옆에 공부 잘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공부에흥미 없는 미래의 꿈나무이겠지요.

그리고 그대와 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그가 살림을 잘 못하는 것처럼 보여진다면,

그는 살림은 못하지만 다른 부분에 재능이 있는 주부이겠지요.

 

누구나 다 공격을 한다면, 풋볼 팀은 이루어지지 않을것이고,

누구나 다 공부를 잘 한다면, 전부 다 일등을 주어야할 테니 선생님이 힘들지 않을까요.

모든 것을 잘하는 다양한 재주를 갖고 있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란 것을 ‘풋볼 게임’을통해 느끼며,,,

 

휴스턴에서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