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이해되지
아직도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이 이곳 사람들이 밥 먹는 것보다 좋아한다는
어려서부터 좋아하는 팀을 만들고 오랜 세월 지난 지금까지도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게임을하면, 안절부절못하는 미국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이들 삶의 한 단면이라하겠지요.
그런 그가 늘 나에게 이해시키려 설명해주지만, 그 많은룰-규칙을 다 외우기도 어렵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직 그처럼 흥미를 갖지 못하기에 그저 어깨너머 들은 지식으로 가끔 경기를 봅니다.
한 팀에게 4번의 공격기회를 주는데 일정한 거리를 전진하면계속 공격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대에게 기회가 넘어가는 미국식 사고방식의 게임이라 생각듭니다.
조금 관심을 갖고 보는 부분은 공격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과
물론 그 안에도 패스를 업으로 하는 이, 공을 받는 것을임무로 하는 이들, 그리고 아군이 공격하기 쉽게 밀고 들어가는 이- 몸을 담보로 하는 듯- 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팀에는 각자의 분야가 있고, 그 중 어느 이는평생을 한 골도 넣지 못하는- 터치다운이라 하지요 - 이도 있겠지요, 당연히..
그런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하며 그들 나름에게 알맞은 이름이 주어집니다
‘쿼터 백, 와이드 리시버..등으로.. ’
시장의 콩나물처럼 흔하게 여기는(?) ‘가정 주부’ 에게도나름의 임무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반찬을 잘 하는 주부,
반찬은 잘 못하지만 가족을 무척 사랑하는 주부,
몸매는 뚱뚱해도 남편을 편히 해 주는 주부,
이도 저도 잘 못하지만 자신의 직업을 갖고 가정을 생각하는 주부
반대로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그만이 갖고 있는 색깔이있겠지요.
돈을 잘 벌어 오는 남편,
돈은 잘 벌지 못하지만 가정을 사랑하는 남편,
공부를 잘하는 아이,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하지만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이
지금 그대는,
그리고 나는 어디에 속한 임무 - 포지션을 갖고 있을까요!!
공격을 잘 하는 이도 팀에는 필요하지만, 물 주전자를나르는 이도 꼭 있어야 하겠지요.
수비를 전문으로 하는 우람한 체구의 선수도 있어야겠지만
비록 카메라 초점에는 들어가지 못할지라도, 그런 이들이모여 팀을 이루고, 가정을 이루고, 사회를 만들어 가겠지요.
지금 그대 곁에 있는 이가 공격을 잘못하는 이라면, 아마그는 공격 잘 못하는 수비수이겠지요.
지금 그대 옆에 공부 잘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공부에흥미 없는 미래의 꿈나무이겠지요.
그리고 그대와 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그가 살림을 잘 못하는 것처럼 보여진다면
그는 살림은 못하지만 다른 부분에 재능이 있는 주부이겠지요
누구나 다 공격을 한다면, 풋볼 팀은 이루어지지 않을것이고,
누구나 다 공부를 잘 한다면, 전부 다 일등을 주어야할 테니 선생님이 힘들지 않을까요.
모든 것을 잘하는 다양한 재주를 갖고 있기보다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란 것을 ‘풋볼 게임’을통해 느끼며,,,
휴스턴에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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