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잔잔히 내리더니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지난번에는 겨울 옷 준비하였고
오늘은 신발을 정리하였습니다
언제나 이때 되면 그런 생각 하지요
내년, 다시 이런 시간이 허락될까를..
차가운 겨울 느낌 드는 밤
인생 많이 살아온 이들과 저녁 모임 하였습니다
겨울맞이 하며 들었던 생각을 나누었지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 적음
알고 있는 이들이기에 소통의 공감되지요
참으로 감사함은
죽음에 대한, 이 땅의 마침에 대해서
무겁지도, 어둡지도, 불안하지도 않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한계에서 오는
포기와 낙심 아님이 더욱 감사하지요
그 어느 날,
복음이 나의 복음으로 되던 그날 이후
죽음에서 자유로워졌고
생각,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당연히 육신의 편안함과
생각의 평안함이 찾아왔습니다
무엇인지 모를 뒷목의 짓누름에서
완전한 자유로움을 얻은 것이지요
그때는 잘 몰랐는데
많은 이들 죽음의 짐을 지고 있음 알았습니다
피하려, 감추려, 아닌 척하려
미루어 보려, 물리치려 몸부림 함을 알았지요
만약 자유함을 얻지 못했다면
나 역시 어둡고, 답답하고, 막막한
그 길을 끌려가고 있었겠지요
다른 이의 인생, 다른 세계의 일에 대해 말하듯
나이 들어감과 인생의 마침에 대해
담담히 나눌 수 있음 감사하지요
인생 마지막 모습을 많이 생각합니다
뒤 따라오는 인생, 신앙의 후대들에게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고 싶지요
믿음의 선배들 마지막 모습에 대해
읽어보고 생각해 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부분, 순간임을 알기에
그 시간, 그 순간,
아름다운 은혜 주실 것을 간구하지요
인생의 마침표까지 놓치지 않고 지속하기 위해
지금 집중의 시간, 공간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계절의 흐름 어김없이 찾아오듯
인생의 만남과 헤어짐 반드시 있지요
흐름에 어긋난, 흐름을 놓쳐 흔들거리는
그런 인생 여정 되면 슬프겠지요
짧은 가을,
화살처럼 지나가고
이른 듯싶은 겨울,
찾아오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하던, 세월이 어찌하던
자신만의 집중의 비밀
꼭 만들고, 지속하기 바랍니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이도
그대의 남은 날을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의지하고 바라보고 기댈 수 있는 분은
오직,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관하시고
영생이시며, 영생을 주시는
그리스도 되신 예수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 집중하는
축복의 가을. 그리고 겨울 되시기를 ...
"또한 영생의 소망 때문이니,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이다
또 우리가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우리에게 지각을 주시어 우리로 하여금
참되신 분을 알게 하시고, 또 우리가 참되신 분,
곧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알게 하신 것이니
그분은 참 하나님이시며 영생이시다"
- 디도서 1장 2절, 요한일서 5장 20절 - (바른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