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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번째..

April

뜨거운 사월

April 

 

이 글은 이번 주 이곳 신문에 보낸 원고입니다 

얼마 전 칼럼에 소개 되었던 " 북한공연 단 " 문제로 인해 상당히 흥분되어 가고 있는이곳의 현실을 엿 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며 올립니다

 

담 자락에 노란 개나리가 활짝 피었고 새 색시 마음처럼연 분홍 진달래도 같이 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남쪽 에서는 벚꽃 놀이가 한참이고 하얀 목련도 물이 올라경제 위기로 많이 힘든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 주고 있다는반가운 소식도 함께 왔습니다

흔히 사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꽃 피고 새순이 올라오는 지금은 일년 중에서도 참 축복 받은 계절인듯 싶습니다

 

겨울 답지 않은 겨울을 보낸 이곳도 봄을 맞아 살아있다는 것을 눈으로 느낄 수 있도록 푸른 빛이 날로더해가고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시달리며 살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고예민하지만 경이로운 자연의 변화에 새 힘을 얻어가며,

교만해지고 나만 생각하려던 일상의 마음들이 자연을닮아 겸허해지고 싶습니다

사월의 햇살이 다소  따갑기에 아직 출발하지 않은 여름으로가는 열차에 오르는 기분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시원한 바람이 아름다운 휴스턴의 사월이 진행되고 있음을마음에 담아 줍니다

 

얼마 전부터 그리 많지 않은 휴스턴의 동포 사회에 한작은 사건으로 인해 겉 모습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누가 옳고 그른 가를 판단하기에 앞서  진행 되 가는과정이 이곳 타 민족에게 알려질까 부끄럽고 우리 자식들이한글을 잘 이해 못하는 것이 다행스럽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 들 나름대로 내 세우는 이유가 어떻든 상대의 의견을무시하는 것은 그리 현명해 보이지 않고 무시 당했다고생각하여 열을 내는 모습 또한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 라는 말이있습니다

감성적으로는 뜨거운 것이 좋지만 이성적인 판단은현명하게 하여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보여지고 있는 문제의 진행 과정에서당사자들이  " 현명한 이성으로 " 대처하는지궁금하며,  지켜보고 있는 우리네 역시 뜨거운 머리를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 돌아 봅니다

 

아직 여름은 오지 않았고 꽃 피고 새 우는 아름다운 사월인데 낯선 이국 땅에서 모여 사는 우리들의 사월은 실속없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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