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iness
휴스턴에는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다
곳곳에 중국 간판을 볼 수 있고 남쪽의 한 지역은 거리 이름 자체도 한자로 붙어 있기도 하다
모여 살기를 좋아하는 민족성이라 그런지 그들이 사는 곳에 가면 이곳이 미국인지 중국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이기도 하다
가끔 그들의 상점에 들르기도 하고 색다른 것을 먹고 싶어질 때는 차이니스 레스토랑에 들르기도 한다
물론 한국에서 먹던 자장면 같은 음식은 없고 약간은 느끼한 맛을 주는 그들 전통의 음식을 먹게 된다
일전에도 한번 올린 적이 있지만 끝도 없이 나오는 접시에 처음 가는 사람들은 이미 포화 상태가 되 버린 배를 원망하기도 한다
중국 사람들의 식당이나 상점이나 그들이 있는 어느 곳을 가도 바로 눈에 들어 오는 것이 벽에 걸려 있는 글 들이다
‘福’ .. 어느 곳에는 옆으로 .. 어느 곳에는 거꾸로.. 주로 금 도색을 하여 화려하게 써 놓은 것을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놓는다
아마 복을 받고 싶어.. 지금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부족함이나.. 아니면 그것마저 달아 날까 봐 그렇게 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지금 한국에서도 올해는 더 많은 복을 받고 싶어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다니고 있을 것이다
돌에 가서 비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나무에다.. 때로는 길거리에 앉아 있는 점 보는 아저씨 앞에서 한 해의 운세를 미리 알려고 하고 있을 것이다
용하다는(??) 어떤 점쟁이 집은 유명 인사들이 이미 예약을 해서 몇 년은 족히 기다려야 한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지금보다 더 출세하려고 하는 것, 많은 돈을 더 갖고 싶은 것, 더 예쁜 여자를 만나, 더 능력 있는 남자를 만나려 하는 것들..
이 모든 것이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
언제부터 우리 인간은 행복해 지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고 그 과정을 거치기 위해 때로는 짐승보다 못한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게 되었을까
친구를 배신하고 사랑을 버리고 국민을 속이고 심지어는 자신마저도 속이려 하면서 추구하는 행복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그런 행동들을 하면 과연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인가
연일 한국의 T V를 장식하는 유명 인사들의 지저분한 행태들을 보면서, 과연 저들이 지금 갖고 있는 명예가,돈이 모자라서,,,
무엇이 부족하여 평생 추구하였던 행복을 버리면서 저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그들을 본다면 정죄 하여야 할 것이고 그들에게 돌을 던져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면을 만약 우리가 볼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 …
내가 갖고 있는 물질의 양, 그리고 그것의 질이 유명 인사들에 비해 적을 지도, 못할 지도 모른다
지금 휴스턴을 떠나 여행 중이기에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내 집보다는 잠자리도 불편할 것이고 짐을 들고 다니고 차를 갈아타고 다니는 것 역시 수월치는 않다
그러나 그럴 때 나는 생각한다
지난 나의 삶의 여행 길에 대해서 그리고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는 삶의 소풍 길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생각한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으니…. ’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그 행복의 질에 그 양에 대해 서로의 기준치가 다를 것이고 기대치가 틀릴 것이다
더 많이 갖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고, 지금의 것에 만족하며 더 못한 이들을 보며 상대적 행복감을 느끼려 할 수도 있다
‘오르지 못 할 나무 바라보지 말라’는 말도 있고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소풍 길에 진정 행복이란 무엇이고 얼만큼의 양과 질을 소유할 때, 무엇을 가질 때 진정 행복할 것인가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사람이 누구냐”
몸살에 목 감기가 나를 힘들게 하고 주변의 이들이 마음을 편치 않게 하는 일도 더러 있다
누구나 자신들이 바라는 기대치를 상대가 채워주지 못할 때, 가지려 하는 것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바라는 행복과는 멀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운 날 부는 바람을 맞으며 가야 할 때, 마음을 준 이에게서 차가움이 전달되고 있다고 느낄 때 우리는 불행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느끼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 좀 더 강해지려고 추 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때 나는 이렇게 기도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내가 주체가 아닌, 내가 나를 다스리고 나를 단련하려던 지난 시절의 어리석음 에서 벗어나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날들에 늘 불어올 수 있는 안팎의 바람이 불어와 몸도 마음도 무거울 수도 있는 날에 여행 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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